비트코인은 10분마다 생성되는 블록체인의 해시 값을 풀어 블록 생성에 기여하는 대가로 받는 일종의 보상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 보상 프로그램에 감산 규칙을 적용했는데 그게 '반감기'이다.
2009년 11월 3일 처음 블록이 생성되던 때에는 10분당 보상으로 50개의 비트코인이 주어졌으나 21만 블록이 쌓인 뒤인 2012년에는 그 절반인 25개로, 또 그로부터 약 4년 뒤인 2016년에는 12.5개로 줄어드는 식이며 2140년이면 2100만개로 한정된 비트코인이 모두 채굴되어 더 이상은 채굴되지 않는다.
현재는 2020년 세번째 반감기를 지나 10분 당 6.25개씩 생산되고 있으며 다음 반감기 타임은 2024년 5월 경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왜 비트코인 채굴일정에 반감기를 적용했을까?
처음 비트코인을 세상에 선보일 때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 반감기가 비트코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 거 같다. 때문에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건지 관련한 언급도 거의 없다.
다만 "코인은 어떻게든 초기에 일정한 비율로 분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언급이 전부다.
그가 제네시스 블록에 새겨넣은 영국 타임지의 기사 제목을 보면 기존 법정화폐의 통화정책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경제 상황에 따라 화폐의 발행량이 권한을 가진 소수에 의해 좌우되고 그로 인해 개인의 재산권이 침해당하는 것에 대항하여 비트코인을 만들었다는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주) 제네시스 블록에 새겨진 기사제목은 " 영국 재무장관, 시중은행에 두 번째 구제금융 임박" 이었다.
이런 면에서 바라본다면 그가 비트코인의 발행량을 2100만개로 한정한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또 코인의 분배 방식에 대해 초기 참여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지도록 한 것은 상당히 효율적인 방식이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반감기 방식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면서도 어째서 그 수량을 2100만 개로 특정했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이렇다 할 답을 내놓는 사람이 없어 여전히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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